상영 프로그램

시선1. 기억의 건축 Architecture of Remembering

기억의 건축에 소개되는 영화들은 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건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되었다. <수퍼디자인>은 60, 70년대에 활발했던 이탈리아 래디컬 무브먼트와 관계된 건축사, 디자이너, 큐레이터들의 인터뷰와 영상, 사진 등 아카이브의 몽타주를 통해 당시의 뜨거운 열기를 재구성하고 있다. <외부 세계가 변해서...>는 세기가 변하는 동안 영화가 겪은 물질적이고도 정신적인 변화의 궤적을 네덜란드의 영화박물관의 이전과 재개관이라는 상징적 사건을 통해 추적한다. <콘크리트 시네마>에는 어렸을 적의 추억을 간직한 영화관을 꿈꾸며 자신만의 극장을 짓는 벽돌공이 등장한다. 그의 소박한 건축행위는 기술이 아니라 삶에 있어 공간을 짓고, 세계를 담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사라진 인물들과 사라지지 않은 세계 혹은 그 반대>에 유령처럼 등장하는 장소들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공존하는 시간이 축적된 공간들이다. <바벨>은 아버지의 죽음과 그 후의 감각들을 데이터 수집과 다양한 모델링을 통해 낯선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낯설어질 수 있는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The films of this section start from a question of whether it is possible to talk about architecture by “remembering” which has no physical reality. SuperDesign reconstructs the Italian Radical Movement through the montage of interviews, videos and images of architects, designers and curators of the 1960s and 1970s. because the outside world has changed... traces the trajectory of physical and metaphysical change of film through the relocation and opening of EYE Filmmuseum in Amsterdam. A Concrete Cinema is about a bricklayer who endeavors to construct his own movie theater to realize his childhood dream. His simple way of construction reminds us of the meaning of making a space and putting the world in it. People Who Disappeared, The World That Didn't, or Vice Versa shows ghostlike places where time has accumulated around us. Lifting Barbells recomposes the death of father and subsequent senses through collected data and modeling in an unfamiliar way. Despite its short running time, the film leaves a strong impression on how far the city of Seoul can become unfamiliar.

수퍼디자인 Asian Premiere

SuperDesign

Italy | 2017 | 62’ | Documentary | 프란체스카 몰테니 Francesca MOLTENI

1960년대 중반은 변화의 필요성이 서구 세계 곳곳에 나타남과 동시에 생활의 모든 측면에 스며든 혁명적 시기로 일컬어진다. 당시 기록된 역사적 이미지는 그 시대의 공기를 충실히, 그리고 아름답게 재현하고 있다. 예술의 세계에 있어서도 1960년대...

외부 세계가 변해서…

because the outside world has changed…

Netherlands | 2018 | 48’ | Experimental | 임고은 Go-Eun IM, 이고르 셰브축 Igor SEVCUK

임고은과 이고르 셰브축은 세기가 두 번 바뀌는 동 안 영화가 겪어온 변화의 궤적을 암스테르담의 ‘영화 박물관’이라는 화두로 추적한다. 1946년 필름 아카이브로 시작된 네덜란드의 영화박물관이 2012년 새로운 터전으로 이전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

콘크리트 시네마 Korean Premiere

A Concrete Cinema

Argentina | 2017 | 72’ | Documentary | 루즈 루치엘로 Luz RUCIELLO

영화는 꿈같은 예술이다. 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꿈을 꾸는 과정과도 흡사하다. 친절하고 열정적인 중년의 벽돌공 오마르는 어린 시절 매혹 되었던 영화의 마법을 잊지 않은 채, 여전히 영화에 열정적이다. 오마르는 강인한 의지로 골동...

바벨

Lifting Barbells

Korea | 2015 | 21’ | Experimental | 김희천 KIM Heecheon

지난여름 아버지의 죽음 후, 데이터로 저장된 그의 마지막 순간과 이 세계의 끝에 대해 말한다. 스크린처럼 납작해진 세계와 디폴트 3D 인체모델처럼-움직이지만 이미 죽은 사람들, 서성이는 디폴트 동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핸드폰 사용 모션들, 닿...

사라진 인물들과 사라지지 않은 세계 혹은 그 반대

People Who Disappeared, The World That Didn’t, or Vice Versa

Korea | 2017 | 19’ | Experimental | 차미혜 CHA Mihye

서울 한 가운데, 과거나 현재라는 선형적 시간의 궤도로부터 비껴있는 장소들이 있다. 는 40여 년 전 개관 후 2010년 문을 닫은 ‘바다극장’, 1950년대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인 ‘중앙아파트’, 을지로의 프린트 골목, 시계 골목 등의 시공간...